취업이 어렵다는 말은 이제는 새롭지 않습니다. 점점 더 바늘구멍 같은 취업을 위해 열심히 스펙만 쌓으면 될까요? 어느 정도 기본 공통 스펙은 당연히 있어야겠지만 비슷한 스펙이나 그보다 더 높은 경쟁자들을 이기려면 그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장점을 나타내야 합니다. 본인이 가진 스펙 이외에는 자기소개서, 이력서만이 유일한 본인을 표현할 창구이기에 우리는 이를 위해 정확한 전략을 가지고 취업에 임해야 합니다.
대기업 과장짬, 후배 몇 명을 우리 회사에 입사하게 도와준 기억으로 취업준비 및 자기소개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남들 정도 스펙으로 취업 가능?취업이란 건 회사 입장으로 보면 당신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나는 토익, 토스, 학점, 나름 괜찮은 대학교, 인턴 경력도 이것저것 있는데 이 정도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면 요즘 같은 시대에 취업을 너무 쉽게 보는 것 아닌가 합니다. 물론 위의 내용들이 정말 10명 중 상위 2~3명 정도 되는 수준이라면 인정할만합니다. 저는 그렇게 좋은 대학교도 아니었고 당시 토익도 남들 하는 만큼, 학점도 딱 지원 턱걸이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저의 이런 정도 수준은 남들과 차별이 없다고 생각했고 이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생각했습니다.
겨우 기본 스펙인 나
10년 전쯤 당시 공대에선 토익 800 정도면 나름 괜찮은 수준이었지만 850 정도 받고, 토스는 조금 노력하면 중간은 갔고,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학점은 겨우 3.5를 맞췄습니다. 남은 건 그저 그런 대학교 타이틀이 전부였죠. 이 정도면 나를 뽑을 대기업은 절대 없다고 인정부터 합니다.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 나를 뽑을 이유를 만들자.라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무슨 일을 하고 싶습니까?
여러분들은 가고 싶은 회사나 최소한 직종이 있나요? 예를 들면 자동차 회사, 요즘 유행하는 AI, 구글 같은 회사 등 이런 가고 싶은 회사가 있는 건가요? 일단 아무 생각 없이 돈만 많이 주면 되나요? 최소한 자신이 원하는 일의 종류, 일의 직군을 선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에 따라 나의 취업 준비 스토리가 아주 많이 바뀌어야 하거든요. 학교에서 연계해주는 아무 의미 없는 학점 주는 인턴 이런 것 보다 자신이 원하는 직종을 찾는 게 훨씬 더 의미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각종 영상이 많으니 얼마든지 직종에 대한 탐구를 하기에 좋겠네요.
스토리를 만들자.
저는 위의 과정을 거쳐 당시 나름 잘 나가고 유망했던... 건설(플랜트) 쪽으로 취업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내가 이 직종으로 취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정해진 대학교, 스펙으로는 남들을 역전하긴 힘드니 나를 뽑으려면 어떤 식으로든 이쪽 직종에 관련된 경험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인턴이 되었든, 아니면 이쪽 대기업의 알바가 되었든 어떤 식으로도 엮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당시 이쪽 업은 해외에 일이 많았는데 젊은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을 꺼려한다는 업계 이야기를 알고 있었고, 이럴 때야 말로 내가 해외 경험(인턴 등)을 해서 어필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국가에서 이쪽 계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각종 대학교와 협업으로 해외 건설업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방학에 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중 교육 우수자에 한해서는 대기업 해외 인턴 기회를 준다는 것을 엄청난 검색을 통해 알아냅니다. 이걸 꼭 잡아야 한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나만의 스토리를 자기소개서에 녹여내자.
결국 저 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운이 좋게 해외 인턴 6개월을 했습니다. 이런 빌드업을 통해 겪은 해외 현장 경험은 진짜 이쪽 업계가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기 너무나 좋았고, 왠지 모를 자신감도 붙어서 귀국을 하였습니다. 마침 2달 뒤부터 채용이 시작된다고 하여 스피킹 점수나 조금 더 올려두었지요. 그리고 자기소개서를 오랜 기간 작성하였습니다. 이때 나만의 스토리로 내가 이 직종에 관심 갖게 된 계기, 이 직종의 중요한 역량인 해외 현장 경험을 쌓기위한 나의 노력, 꼭 필요한 해외 현장 경험을 6개월 동안 하였다. 크게보면 이런 식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짰습니다.
내 스토리에 대한 결과는?
감사하게도 첫 자기소개서에 서류 합격, 이후 면접은 나의 자기소개서 해외 인턴 이야기로 너무 재미있게 즐기다가 왔습니다. 이렇게 합격하고서 몇 년 뒤에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해도 전략을 잘 짰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쪽 업계는 해외현장이 중요한데 젊은 사람들이 기피한다. 근데 이 대학생은 그걸 어떻게든 찾아서 교육도 받고 우수자로 해외 인턴 경험을 하고 와서 그 이야기를 거짓 없이 술술 풀어내며 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고 한다. 이런데 안 뽑을 이유가 있나요?
정리하자면
정리를 한번 해봅시다. 우선 내가 하고 싶은 직종을 찾는다. 이게 가장 핵심이자 우선 과제입니다.
그리고 그 직종의 대기업 전년도 채용공고를 쭉 다시 보면서 최소 지원 자격을 확인하고 그 정도는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다음 내가 원하는 직종(회사)에서 앞으로 하려는 사업의 중점사항은 뭔지, 그리고 그걸 하기 위해 회사가 원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최대한 생각해 봅시다. 한 회사를 찍어서 그 회사 뉴스를 1년 치를 봐도 좋고, 취업 관련 카페에서 그 직종에 대한 요즘 현황, 이야기도 들어봅시다.
그러고 나서 내가 그 직종으로 취업을 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지 엄청나게 찾아야 합니다. 직접적으로 그 회사 인턴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그런 기회가 없다면 최소한 그 회사에서 필요한 역량이 뭔지 유추하여 그것을 활용하는 다른 회사의 인턴,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내가 그 직종, 회사로 가기 위한 노력 자체가 나만의 스토리입니다.
이런 빌드업을 통해 내가 남들과는 다른 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가 돼가는 실제 여정이지요. 관계도 없는 회사 가서 스펙 쌓기 인턴보다는 복사 아르바이트만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직종의 회사에서 몇 개월 굴러먹는 게 훨씬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기회 자체가 없다면 그 회사에서 원하는 역량을 길러내기 위한 자격증, 수상, 동아리, 각종활동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형태가 어떻든 간에 얼마나 내가 애써서 이 직종(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나의 경험이 중요한것 입니다.
쓰다 보니 많이 길어졌습니다. 이 글을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친구들이 보고 막연한 스펙 향상에 목 메달 지 않고, 취업 스토리에 약간의 영감이라도 얻어서 제대로 된 자기소개서, 이력서, 나만의 스토리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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