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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이야기

[갑자기 허리 삐끗했을때] 왼쪽, 오른쪽 옆구리 통증 완화 5일간 후기

by 버블헤드 2021. 11. 11.

화장실 청소를 거의 다 하고 나니 오늘따라 허리가 뻐근합니다. 청소도구를 정리하는 1~2분 사이에 허리가 갑자기 굳는 느낌이 나면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생각보다 심하게 아프고 갑자기 못 걷겠다는 느낌까지 들었는데요. 갑자기 허리 통증이 있고 나서 벌써 4~5일이 지났고, 지금은 많이 나아서 집안에서 살살 걸어다니고 화장실 갈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처음에 못걸을 정도로 아파서 너무 당황했을 때 누워서 이것저것 찾아본 정보와 병원 간 후기, 며칠 만에 조금 좋아졌는지 좀 적어보려고 합니다. 왼쪽옆구리나 오른쪽 옆구리 부근 허리가 갑자기 아파서 걷지도 못하고 누워서 당황스러우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요일, 1일차) 아프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휴식

밤 8시정도에 아프기 시작하여 그대로 침대에 어렵게 누웠습니다.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있었고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정확히는 왼쪽 옆구리에서 허리, 엉덩이를 아우르는 쪽이 아팠는데요.

 

한 발자국도 못 걸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고, 찜질을 좀 해볼까 했지만 온찜질이 좋은지 냉찜질이 좋은지 잘 모르기도 하고 괜히 악화시킬까 봐 찜질은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냉찜질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도저히 걸어서 출근할 자신이 없어 휴가를 신청하였습니다. 당연히 씻지도 못하고 양치질만 겨우 했습니다.

 

 

(월요일, 2일차) 새벽에 화장실 갈 때 너무 고통스러움

새벽에 화장실을 갈때 너무 힘이 들어서 자고 있는 와이프를 깨워 어렵게 화장실을 다녀왔고, 몇 시간 누워서 쉬었는데도 이렇게 아플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서 매우 불안했습니다. 집에 바퀴달린 의자가 있다면 그걸 잡고 앞으로 밀면서 다니시길 강추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생각해보니 이때부터 복대를 사와서 계속 했으면 좋았을것 같습니다.

 

 

 

(2일차) 다음날 아침 전혀 차도가 없는 허리 통증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휴가를 쓴다는 와이프를 괜찮다며 일단 출근을 시켰고, 막상 혼자서 일어나서 병원을 가야 하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이때 척추 관련 네이버 카페를 가입하여 이것저것 찾아보니 119로 이동하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119를 불러서 정형외과를 가야 하나 매우 고민을 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서 걸터앉는 것조차 너무 고통스럽고 앉아있어도 아팠습니다. 한참을 누워서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119 부를 나이는 아닌 것 힘들게 일어나 소파에 누워서 또다시 고통스럽게 옷 입고 제일 가까운 정형외과를 예약하고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정형외과가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걷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한 아주 천천히 30분을 걸어간 듯합니다.

 

 

 

 

(2일 차) 오전 11시 병원 도착

: 갑자기 허리를 삐끗한 경우는 주변 근육이 경직되어 통증을 유발시킨다.

병원에 도착하고 엑스레이를 찍고 진찰을 받았습니다. 왼쪽 옆구리 허리 통증으로 근육이 수축되어 골반이 틀어져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이는 통증 때문에 제가 자세를 제대로 못 잡고 비뚤게 서있는 것입니다. 그밖에 특별한 엑스레이상 큰 문제는 없었고,  갑자기 근육이 놀라 수축(경직)된 것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여기에서 약 치료 + 주사치료 + 물리(도수치료)를 받을수 있는 옵션이 있었는데 의사는 아직 젊고 단순한 근육 수축에 의한 것이라 약치료 + 필요시 도수치료 추천을 하여 주사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물리치료(따뜻한 찜질 + 전기 마사지?)만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2일 차) 병원을 다녀오는 동안에 허리 근육이 풀린 건지 조금 좋아졌다.

병원을 다녀오느라 걸을 때 처음엔 고통스러웠는데 걸으면서 근육이 조금 풀렸는지 한결 나아진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집에 와서 밥 먹고 약만 먹은 후에는 웬만하면 누워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이나마 좋아지는 게 느껴집니다.

 

 

 

(2일 차) 약은 진통제, 근육이완제, 위장보호제 복약

약은 당장 아프니 진통제, 수축된 근육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제, 그리고 위장을 보호하는 위장보호제를 처방받아먹기 시작했습니다. 

 

 

 

(2일 차) 저녁밥 먹을 때가 되니 한결 더 좋아짐

시간이 약인지, 아니면 진짜 약을 먹어서인지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게 느껴져서 안심이 됩니다. 아직 어렵지만 혼자 샤워가 가능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더 악화되면 안 되기 때문에 집에 바퀴가 있는 의자를 앞으로 밀면서 다녔습니다.(할머니들 유모차 밀듯) 전날 새벽에도 이렇게 의자를 밀면서 다녔으면 좋았을걸 후회합니다.

 

 

 

 

 

(화요일, 3일 차) 하루 온종일 휴가

휴가를 하루 더 내었습니다. 허리의 절대 안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말고는 웬만하면 누워있었습니다. 이때 회복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저녁이 되니 한결 더 좋아짐을 느껴 내일은 출근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수요일, 4일 차) 출근을 해본다.  앉아있으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 후회.

점점 좋아졌기 때문에 출근을 해봅니다. 걸어서 10분, 지하철 25분, 다시 걸어서 10분이면 회사에 도착합니다. 다만 걷는데 2배는 걸렸기 때문에 더 오래 걸렸고, 걷는 것보다 지하철에 30분가량 서있는 게 꽤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엔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게 괜찮았지만 오후 2~3시가 되니 허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자세가 서있는 자세보다 허리에 부담을 더 주는 것을 완전히 경험하게 된 날입니다.

 

앉아서 일에 집중을 못하고 서서 사무실을 괜히 천천히 걷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이날도 그냥 휴가를 쓰던지 재택근무를 할걸 그랬습니다. 팀장님께서도 아프면 집에 가고 내일부터 재택 하라고 하여 남은 목요일/금요일은 재택을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은 이미 허리에 피곤함이 있는데 지하철에 또 서있으려니 너무 아팠습니다.

 

 

 

(목요일, 5일 차) 재택근무로 전환

지금 글을 오늘,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 많이 아프지 않게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합니다. 아침에는 아직 근육이 풀리지 않아 조금 뻐근하지만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습니다. 오늘 재택을 하면서 간간히 침대에 누워 휴식을 동반할 예정입니다.

 

내일까지 재택을 하고 주말에 풀로 쉬면 많이 나아질게 예상됩니다. 아마 일주일은 더 완전히 낫지 않고 아프겠지만 이 정도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리가 갑자기 아픈 후 느낀 점

  • 코로나 이후 체중이 늘어 허리에 부담이었다.
  •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아 근육이 다치기 쉽다. 운동을 해야한다.
  • 갑자기 허리가 아플 때에는 냉찜질이 좋다. 아픈날에는 냉찜질, 다음날부터는 온찜질 추천
  • 아프자마자 복대를 바로 하자.
  • 집에 진통제, 근육이완제는 구매해놓고 아프면 일단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 정말 아프다면 병원에 119로 이동하는 걸 고려해본다.
  • 걷기 힘들 때 바퀴 달린 의자로 이동할 때 밀면서 다니면 훨씬 편하다.
  • 아프고 2일 정도는 고생할 생각 해야 한다.
  • 조금 나아진 것 같아도 무리하면 안 된다.(출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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